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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Z세대는 왜 회사 주식을 사지 않을까?

by 밍글곰 2025. 4. 16.

한때는 ‘직장 다니면서 우리 회사 주식 사는 게 애사심’이라고 여겨졌지만 지금 MZ세대는 다르다.

안정적인 대기업에 다녀도 그 회사 주식을 사지 않는 이들이 늘고 있다.

그들은 왜 '내 회사'에 투자하지 않을까? 그리고 무엇을 대신 선택하고 있을까?

 

MZ세대는 왜 회사 주식을 사지 않을까?

 

1. 회사 주식은 로맨스가 아니다

예전 세대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나 애정 혹은 안정성 때문에 ‘내 회사 주식’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.
하지만 MZ세대는 현실적이다. 직장=단기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회사 주식을 애정의 표현으로 여기지 않는다.

특히 구조조정이나 실적 하락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 사례들을 지켜본 MZ세대는 회사를 다닌다고 해서 그 기업의 미래를 신뢰하지 않는다.
오히려 '내가 안에서 일해보니 안 산다'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.

즉, MZ세대는 회사와의 감정적 연결보다 투자 수익과 리스크를 더 우선시한다.

 

2. 개별 종목보다 ETF, 해외주식, 크립토 선호

MZ세대는 개별 종목 리스크를 회피하는 경향이 크다.
변동성 큰 개별 주식 대신 ETF(상장지수펀드)에 투자하거나 미국 기술주나 일본 우량주처럼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린다.

또한 MZ세대에 가까운 투자자들일수록 주식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디지털 자산에 더 익숙하다.
이들은 ‘회사 성과 = 내 수익’이라는 단순 구조보다 거시적인 흐름이나 기술 성장 또는 메가트렌드에 투자하는 걸 선호한다.

한 마디로 ‘내 회사 주식’보다 ‘내가 믿는 방향’에 투자하는 시대다.

 

3. ESG, 내부자거래… 믿음이 흔들린다

MZ세대가 회사 주식을 꺼리는 이유는 윤리적 회의감 때문이기도 하다.
요즘은 ESG 평가가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친다.
그런데 실제 직장에서 느끼는 기업문화나 리더십이 그 기준에 못 미칠 경우 도덕적 실망감 때문에 그 기업의 주식을 피한다.

또한 내부자거래, 배임, 횡령, 비리 등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부정적인 이슈들도 신뢰를 깨뜨린다.
‘내 회사는 괜찮겠지’가 아니라 ‘내 회사도 그럴 수 있어’라는 불신이 기본값이 된 셈이다.

 

회사가 싫어서가 아니다.
MZ세대는 투자를 ‘감정’이 아닌 ‘전략’으로 접근한다.
회사 주식 대신 ETF를 사고 국내 주식보다 해외를 고르고 ESG를 보고 결정한다.

그 중심엔 ‘내가 믿을 수 있는 곳에 돈을 넣는다’는 확실한 기준이 있다.
단순히 변덕이 아니라 정보에 민감하고 가치 지향적인 세대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투자 패턴인 셈이다.

회사는 직원의 충성 대신 투자자로서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다.